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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올린 임현택 집행부…시작부터 삐걱 '범의료계 협의체' 촉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이날 대한의사협회 제42대 집행부가 공식 출범했다. 의협이 이날 의대생·전공의·의대 교수가 참여한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공의 대표가 이를 합의한 바 없다고 밝히면서 내부 조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2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제42대 임현택 회장 취임식이 진행됐다. 임현택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2000명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불합리한 정책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제 42대 집행부가 공식 출범했다. 임현택 신임회장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이 의대 증원에 제동을 건 상황을 긍정적으로 조명했다. 재판부는 의대생·전공의·의대 교수 등이 제기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과 관련해, 결론이 나오는 5월 중순까지 정부에 모집 정원 최종 승인을 기다릴 것을 주문했다. 또 정부에 2000명 의대 증원의 근거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임현택 회장은 이 같은 법원 판결에 대해 "정부의 무도하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옹호하면서도 대통령실에서 반발이 나오는 것을 두고 "이런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할 여지가 있는 대통령실의 발언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가 앵무새처럼 주장하는 2000명 의대 증원 근거는 관련 연구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 것이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무엇보다 최근 국립의대 정원을 자율 조정한 것은 2000명 숫자가 아무런 근거조차 없음을 정부 스스로 자인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의대 증원은 의료·교육 농단으로 의협은 관련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밝힐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정부 투쟁 방향과 관련해선 정부의 대화 태도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것이라며,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로 대화에 나선다면 의협도 응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법률적 현안에 대응할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임현택 회장은 회원들을 향해 단일대오를 촉구했다. 그는 "의료계가 갈등에 빠지고 분열되는 게 정부가 원하는 것이다. 사분오열·패배주의 늪에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하고 철저한 통제 속에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게 정부의 바람"이라며 "회원들이 힘을 모아 결집된 강한 힘으로 여러분의 권익 신장과 보호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라고 강조했다.다만 집행부 출범과 동시에 구성하기로 한 범의료계 협의체에 전공의 대표가 반대 의사를 드러낸 상황이어서 이를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박단 위원장은 전날 내부 공지를 통해 임현택 회장과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역시 관련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는 것.이와 관련 박단 위원장 "임현택 회장의 독단적인 행동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지금까지 주체적으로 행동해왔고 앞으로도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할 것"이라며 "의대생들과도 함께 고민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고 전했다.다만 임현택 회장은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박단 위원장과의 지속적인 만남으로 이 같은 입장차를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부터 대화할 생각이다. 생각이 다를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도 조율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근에도 만난 적이 있고, 지속적으로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4-05-02 12:12:37병·의원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의료 위기' 주제 워크샵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가 17일 서울 세빛섬 빌라드노체에서 2024 워크샵을 가졌다.이번 워크샵에서는 특히 전임의, 전공의, 의과대학생도 같이 참여하여 산부인과적 필수의료의 위기와 극복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질의응답 등을 나눴다.이번 워크샵은 필수 의료의 위기와 재건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시작했고, ▲부산의대 산부인과 이현주 교수가 심신산부인과의 의학적 중요성과 심신의학적측면이 해외 의학교육 커리큘럼에서는 어떻게 강조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이어 ▲강원의대 산부인과 황종윤 교수는 붕괴되는 필수 산과 헬스케어를 어떻게 돌이킬 수 있는지에 대해 발표하며 붕괴되는 분만 인프라 재건을 위해서는 분만 건수 기반 수가 인상 정책 뿐만 아니라 분만실 유지를 위한 '분만실 유지 기본 수가' 신설과 분만 의료인에 대한 지원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비혼, 만혼 시대에서 난임과 관련된 심신산부인과적 문제와 치료에 대해 ▲중앙의대 최현진 교수가 경험과 지식을 나눴다.다음 세션에서는 세계화 시대에서 심신산부인과학이라는 큰 주제 아래 ▲서울의대 산부인과 조희영 교수가 임신과 출산 기간의 여성들이 직면할 수 있는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약물치료가 아닌 모바일 앱, 웨어러블 기기 및 디지털 치료제를 활용 가능성을 짚었고 이어 ▲차의과대학 산부인과 김세정 교수는 난임 부부, 보조생식술을 받은 임산부와 고령 임산부에서의 불안과 우울증에 대한 국내외 이슈들을 살폈다. 마지막으로 ▲고려의대 오영택 교수가 현재 한국에서 이뤄지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심신산부인과 의학쪽 연구를 검토해보고 향후 학회차원의 연구 발전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대한심신산부인과 학회(회장 가톨릭대학교 산부인과 이근호)는 1982년에 결성이 됐으며,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이 여성의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연구하는 학회다.2025년 4월 4일부터 6일까지 이근호 교수가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파크에서 세계심신산부인과학회를 주최할 예정이며, 현재 차의과대학 이철민 교수가 차기 세계심신산부인과학회 차기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4-04-17 17:43:22학술

코일색전술, 의료진 과실 없는데…770만원 배상한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고령의 환자에게 뇌동맥류 소견이 나타나자 의료진은 코일색전술을 진행했다. 수술을 마친 환자는 편마비 증상으로 우측 팔다리 마비 및 인지 능력 저하 등이 나타났다.환자 측이 의료진을 향해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의료진의 술기상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하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770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어야 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2022년 4월 중순 70대 환자 A씨는 어지럼증 등을 느끼고 인근 병원을 방문한다. 뇌 MRA 검사상 뇌동맥류 소견이 나타나자 B상급종합병원으로 의뢰돼 신경과 및 신경외과 외래 검사를 진행한다.4월 말 검사결과 전교통동맥 부위 미파열성 뇌동맥류 5.77×3.67mm, neck 3.43mm가 관찰되자, A씨는 B병원에 입원해 뇌혈관 조영술을 받고 퇴원한다.5월 중순이 되자 A씨는 B병원에 재차 입원해 오전 8시 45분부터 11시 25분까지 전신마취하 코일색전술을 받는다.당시 수술 도중 동측 전대뇌동맥 전체 폐색(ipsilateral ACA was total occluded)이 발견됐다.A씨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실해 항혈전제 투여를 받았으나, 의식이 혼미하고 우측 편마비 증상 등이 나타나 당일 오후 4시 53분경 뇌 MRI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좌측 뇌경색 소견이 확인됐다.A씨는 항혈전제 투약과 혈압조절 등 집중치료를 받고 수술 8일 차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이후 계속해서 B병원에 입원해 보존적 치료 및 재활 치료 등을 받았다.8월 말 우측 어깨 통증이 나타나자 주사 치료, 우측 어깨 MRI 촬영, 재활의학과 협진 등을 받고 9월 중순 퇴원했다.A씨는 현재까지 거동 어려움을 비롯한 인지 및 언어기능 저하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나타나, 인근 다른 병원에서 재활치료와 언어치료 등 병동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령의 환자에게 뇌동맥류 소견이 나타나자 의료진은 코일색전술을 진행했다. 수술을 마친 환자는 편마비 증상으로 우측 팔다리 마비 및 인지 능력 저하 등이 나타났다.이에 환자 측은 B병원 의료진이 코일색전술 과정에서 스텐트를 삽입하지 않은 과실로 코일이 탈출했고, 그로 인해 혈관이 폐색돼 우측 팔다리 마비 및 인지 능력 저하가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또한 환자 측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의료진이 사전 설명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의료진은 A씨의 뇌동맥류 크기가 장축 5.77mm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고, 스텐트 삽입이 필요한 경우로 판단되지 않아 코일색전술만 시행했다고 반박하며, 적절한 술기였음을 주장했다.불가항력적으로 코일이 모동맥쪽으로 이탈돼 좌측 대뇌동맥 혈류가 폐색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의료진은 이를 해결하고자 항혈전제와 와이어를 통해 개통을 시도했으나 혈관 파열 등을 초래할 수 있어 무리하게 시도하지 않고, 중대뇌동맥을 통한 우회 혈류를 확인하고 수술을 종료했다.설명의무 위반과도 관련해, 환자실 입실 후 위 상황 및 A씨 경과에 대해 보호자에게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환자 의식 상태 명료한데 자녀에게만 수술 설명…자기결정권 침해"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A씨에 대한 코일색전술 및 수술 후 치료과정에서 의료진의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중재원은 "미파열 동맥류의 코일색전술 과정에서 코일의 이동으로 모동맥이 막힌 것으로 보인다"며 "재관류를 시도했지만 혈류가 회복되지 않았고, 중대뇌동맥을 통해 일부 혈류가 흘러들어옴을 확인하고 수술을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어 "스텐트 사용 여부를 포함한 수술 재료의 선택은 의사 전문 재량권의 영역을 스텐트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적절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또한 수술 중 동맥류 내에 위치했던 코일이 이동해 정상 모동맥이 막히게 됐을 때, 의료진이 와이어를 통한 재관류를 시도하고 항혈전제를 투여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중재원은 "의료진은 수술 후 뇌경색 발생에 따른 우측 편마비와 언어 장애, 인지 기능 저하에 대해 적절한 경과관찰 및 약물치료, 재활 치료를 시행했다"며 "A씨와 관련된 진단, 검사, 수술, 처치 등에 의료진 과실이 있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설명의무 위반이 B병원 의료진 발목을 잡았다.일반적으로 의사는 환자에게 수술 등 침습을 가하는 과정 및 그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등에 대해 환자나 법정대리인 등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환자가 성인으로서의 판단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상, 환자가 아닌 친족 등 보호자의 승낙만 받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B병원 의료진은 A씨 상태를 고려해 환자의 가족들에게 혈관 내 동맥류 색전술 동의서 서식을 통해 환자 상태, 수술의 목적, 방법, 장단점, 예상 가능한 합병증 등에 대해 설명했다.하지만 중재원은 수술을 받을 당시 A씨의 의식 상태가 명료했기 때문에 환자 본인에게 시술에 대해 설명해야 했다고 판단했다.중재원은 "환자 본인이 수술의 필요성과 위험성을 충분히 비교하고 의료행위를 받을 것인지 여부를 선택해야 하는데 B병원 의료진은 A씨 자녀에게만 서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자기결정권 침해가 인정된다"고 밝혔다.중재원은 A씨가 B병원에서 치료받으며 발생한 진료비 1144만원 중 773만원의 지급 채무를 면제하고, 서로 향후 이 사건과 관련해 일체 이의 제기를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할 것을 권유했고 양측 모두 받아들였다.의료관계자들은 고의성이 없음에도 치료 및 수술 과정에서 의료진 책임을 쉽게 인정하는 것은 필수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진 책임 쉽게 인정…필수의료 위축 불가피"코일색전술과 관련해 의료진의 설명의무 위반이 인정돼 의사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2023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8민사부(재판장 박준민)는 코일색전술을 받은 환자의 유가족이 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의료진 과실은 없지만 설명의무 위반을 인정하며 환자에게 1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수술동의서 등을 살펴보면 진단명 및 수술법, 부작용 등에 대한 설명은 인정되지만, 뇌동맥류 자연 경과 및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예후, A씨 뇌동맥류 위치로 볼 때 수술 중 파열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의료관계자들은 고의성이 없음에도 치료 및 수술 과정에서 의료진 책임을 쉽게 인정하는 것은 필수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나 고강도, 고난이도로 지금도 지원자가 적은 뇌 분야는 더더욱 그렇다.의료법학회 관계자 A씨는 "뇌졸중 등은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한 질병으로 서울대형병원에서 간호사가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제때 치료받지 못 해 숨진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며 "필수의료 중 필수의료 분야라고 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 의료진 과실 책임이 인정됐다는 기사가 빈번히 나온다면 당연히 해당 과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특히 수술과 그 후 처치에 대해 아무런 과실이 없다고 인정받았음에도 설명의무나 서류작성의 미진함 등을 이유로 1000만원 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은 의사에게 가혹한 면이 있다고 보인다"며 "코일색전술이 환자에게 적절한 수술이었고 수술 과정에 의사가 최선을 다해 과실이 없다면 의사에게도 면책이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6 05:30:00정책

결국 모자 공동 경영 들어간 한미…형제 입김 얼마나 미칠까?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3개월간 이어졌던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주주총회에서 형제의 승리로 끝나면서 후속 작업의 일환으로 경영진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일단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 대표이사와 형제 중 차남인 임종훈 사내 이사가 공동 경영을 맡기로 했고 한미약품 대표직은 장남인 임종윤 이사가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임종윤(좌), 임종훈(우) 형제가 승리함에 따라 경영 일선에 복귀, 이후 변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4일 한미사이언스는 이사회를 갖고 새 수장으로 임종훈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선임에 따라 기존 송영숙 대표이사와 함께 공동 대표 체제가 시작됐다.이번 공동대표 체제가 주목되는 점은 그간 경영권 분쟁으로 양측의 감정에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결국 모자가 공동 경영에 나섰다는 점이다.실제로 1월 OCI그룹과의 통합 추진부터 시작된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3월 말 주주총회까지 약 3개월 가까이 이어져왔다.이 과정에서 송영숙 대표이사는 반대편에 서있던 두 아들을 해임했고 지분 매각 등을 추진하며 각을 세워왔다.하지만 형제 측이 표대결에 승리하며 이번 이사회를 통해 다시 경영에 복귀하게 된 상황.지난 주주총회에서 이뤄진 표 대결에서 승리한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사내이사로 합류하고,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등의 선임까지 의결되면서 이사회 과반을 차지한데 따른 것이다.결과적으로 송영숙 회장이 이끌던 기존 4인의 이사진보다 많은 수를 확보함에 따라 지주사를 장악하게 된 셈이다.이로 인해 차남인 임종훈 대표이사와 송영숙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 오르면서 과연 그동안 깊어졌던 갈등의 골을 메울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특히 이번 대표이사 신규 선임에 이어 주목되는 점은 그룹의 주력사인 한미약품의 경영진의 변화다.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변경에 이어 곧 한미약품의 이사진 및 대표이사의 변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임종훈 이사가 지주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만큼 공동 전선을 구축했던 임종윤 이사를 주축으로 한미약품의 이사진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현재 업계에서는 임종윤 이사가 한미약품의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제기된 이후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서도 한미약품의 이사진에는 변화를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실제로 한미사이언스는 주주제안을 통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임종윤 이사와 임종훈 대표이사는 물론 대주주로 이를 지지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을 이사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곧 한미약품의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한미약품 이사로 올라선 뒤 대표이사로 오르는 과정을 밟을 것이 예상되는 배경이다.다만 이같은 경영진의 변화와 별개로 한미그룹 오너일가는 한미사이언스의 주가 부양을 포함해 상속세 문제와 여기서 비롯되는 오버행 우려를 불식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실제로 이번 그룹 통합은 기존 경영진의 상속세 문제가 얽혀있었던 만큼 현재 상속세 문제는 한미약품 일가의 큰 난제 중 하나다.앞서 지난 2020년 고 임성기 회장의 타계 후 이번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였던 송영숙 회장과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등은 약 5400억원대의 상속세를 납부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막대한 상속세 부담에 따라 송영숙 회장 일가는 5년간 6차례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까지도 절반의 상속세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해당 납부기한이 이말 달로 다가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오버행'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결국 형제의 경영권 분쟁 승리에도 상속세의 해결은 물론 약속했던 한미사이언스 및 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나아가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까지 숙제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이후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4-04-05 05:30:00제약·바이오

가톨릭대 간호대학, 개교 70주년 맞아 국제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이 개교 70주년을 맞아 2024년 5월 23일(목)~24일(금)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 플렌티 홀(Plenty Hall)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국제학회 주제는 'Navigating the Nursing Ecosystem: Environment, Humanity, & Technology'(간호 생태계의 탐구: 환경, 인류, 그리고 기술)로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간호, 환경, 기술의 조화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가톨릭대 간호대학은 매년 Arkansas(아칸소), Georgia(조지아), Hawaii(하와이), Korea(한국), Nevada(네바다), North Carolina(노스 케롤라이나), Texas(텍사스) 에 Chapter(지부) 를 두고 있는 Asian American Pacific Islander Nursing Association (AAPINA, 아시아 아메리카 태평양 아일런더스 간호 협회)가 국제간호학회 공동으로 개최한다.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학장 유양숙)은 "세계적인 석학, 간호계 리더들과 함께 하는 자리"라며 "국내, 미국 및 아시아 지역의 간호대학과 병원의 간호 전문가, 연구자, 교육자 및 실무자들이 의견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컨퍼런스는 23일 목요일 오후 1시 유양숙 학장(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텍사스 대학교의 Dr. Eun-Ok Im의 기조 연설, 리더십 패널로서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의 박미현 수녀, 서울대학교 서은영 박사, 효고 대학교의 Dr. Reiko Sakashita가 진행할 예정이며, Journal session(저널 세션) 으로 아리조나 대학교 Dr.Hyochol Brian Ahn과 텍사스 대학교 Dr. Eun-Ok Im이 참여한다.행사 둘째날인 24일 금요일은 아침 9시부터 AAPINA(아시아 아메리카 태평앙 아일런더스 간호 협회)의 의장이자 켈리포니아 아이브린 대학교 소속 Dr. Jung-Ah Lee와 AAPINA 한국 지부 의장인 Dr. Young-Ran Lee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켈리포니아 아이브린 대학교 Dr. Mark Lazenby의 기조 연설과 대만 간호협회 의장 Dr. Ching Min Chen(친민첸 박사) 의 Special Session이 예정되어 있다.오후 1시 부터는 효고 대학교의 Dr. Reiko Sakahita의 기조연설에 이어 텍사스 대학교 Dr. Hyekyun Rhee, 켈리포니아 아이브린 대학교 Dr. Jung-Ah Lee, 미국 제대군인부 소속 Dr. Chien Jen Chen이 Special Session을 진행할 예정이다.학술대회 준비위원회 측은 본 행사가 Nursing Technology(간호 기술)를 주제로 하는 만큼 의료 시뮬레이터등을 체험하고 홍보할 수 있는 구역을 마련해 Tech Fair(기술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전세계 10개국 이상에서 초록이 접수됐으며 Early-bird registration(초기 등록) 은 4월 30일 까지다.한편,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은 국제학술대회와 함께 제 24회 성의간호학술대회도 함께 개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학술대회 관련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https://event.fourwaves.com/2024cainc/page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학술대회 포스터
2024-04-02 11:34:23병·의원

AGA, 대변 이식술 권고안 마련…적절한 적응증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기증받아 타인에게 이식하는 대변이식술(Fecal microbiota–based therapies, FMT)이 학술 및 임상 영역에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FMT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검증뿐 아니라 이를 응용한 신약 개발이 진행되면서 미국소화기학회(AGA)가 FMT가 가능한 적응증 분류에 나선 것.AGA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 감염(CDI)의 재발 방지를 위한 목적의 FMT 시술은 가능하다고 봤지만 크론병(CD), 궤양성 대장염(UC),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등에서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특정 위장병에 대한 대변 미생물군 기반 치료법에 대한 AGA 임상 실무 지침이 미국소화기학회 공식 학술지 Gastroenterology 3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1053/j.gastro.2024.01.008).AGA가 마련한 7개 권고안 중 일부. CDI 재발 방지용 FMT에 대해선 긍정적이었지만 이를 제외한 적응증에는 사용 제한을 권고했다.인체 내 미생물의 생태계를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옴과 각종 질환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신약 개발 및 치료 방법 개발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FMT 역시 건강한 장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기증받은 대변을 대장 관련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이식, 미생물 생태계를 복원해 증상을 완화하고 개선하는 원리다.8명으로 구성된 AGA 패널은 7개의 권고사항을 제시했다.재발성 CDI의 경우 면역력의 수준 및 표준 항생제 치료 완료 유무가 FMT 시술 가능을 결정 짓는 요소로 제시됐다.AGA는 첫째 항목으로 CDI가 있으면서 면역 능력이 있는 성인의 경우, 재발을 막기 위한 용법으로 표준 항생제 치료 완료 이후 대변 미생물군 기반 치료법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것을 제시했다.AGA는 "FMT는 적절하게 선별된 기증자 대변을 사용해야 하며  빈번한 항생제 사용이나 장기적인 항생제 사용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FMT를 진행하기 전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항생제 사용은 치료법의 효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재발성 CD가 있는 경증 또는 중등도 면역 저하 성인의 경우 FMT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표준 항생제 치료 완료 후 FMT 시술이 권고되지만 심각하게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엔 시술이 금지된다.항균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또는 전격성 CDI로 입원한 성인의 경우, FMT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제안된다.반면 AGA는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는 FMT 시술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정리했지만 CDI와 관련된 첫째 항목을 제외하곤 근거가 다양하게 축적되지 않고 연구의 질적 수준이 낮다는 점(근거 확실성 매우 낮음)을 들어 향후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FMT는 대장내시경을 통해 넣거나 위내시경을 통해 소장에 넣어주는 등 여러 경로가 존재하지만 특정 경로에 따른 효과, 안전성에 대한 증거가 부족해  추천 경로 및 선호도는 제시되지 않았다. 
2024-03-19 05:30:00학술

동국제약, 제이에스케이 협력…전문가용 미용기기 영역 확장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동국제약이 제이에스케이와 협력해 전문가용 미용기기 시장으로 영역 확장에 나선다.동국제약(대표이사 송준호)은 제이에스케이(대표이사 안정선)와의 전략적 협약을 통해 전문가용 미용기기 '마데카더마 파인울샷'을 론칭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동국제약은, 식물 연구 노하우와 피부 과학 기술, 그리고 제이에스케이의 에스테틱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더마 케어를 선사하는 전문가용 미용기기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마데카더마 파인울샷'은 동국제약의 전문성과 집중초음파(HIFU) 기술을 이용한 전문가용 피부 미용 기기이다. 저통증  초음파기술을 활용해 피부에 자극은 줄이고, 빠른 시간 내 관리가 가능하다.또한 동국제약의 독자적인 핵심성분을 함유한 스킨케어 브랜드 '마데카더마' 에스테클리닉 라인 제품도 함께 출시해 피부 타입별로 집중 케어를 선보일 예정이다.이와 관련해 동국제약은 지난 2월 29일 대구에서, 뷰티샵과 피부관리실을 대상으로 '마데카더마 파인울샷'과 '마데카더마 에스테클리닉' 스킨케어 라인 9종 론칭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에서는 제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참가자 대상 시연 행사 등을 진행해 참자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동국제약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미용기기 마데카더마 파인울샷은 에스테틱과 코스메틱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기술이 집약돼, 이전보다 직관적이고 전문적인 피부 케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동국제약은 2023년 6월 제이에스케이와 에스테클리닉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을 통해 동국제약은 마데카더마 파인울샷과 마데카더마 에스테클리닉 마이크로바이옴 앰플 4종 등에 대한 국내 판매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2024-03-13 11:45:50제약·바이오

구강 청결만 잘해도 당뇨병 예방…가글하면 혈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상태와 구강 건강이 직결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구강청결제로 가글을 한 결과 특정 박테리아가 크게 줄어든 데서 더 나아가 혈당수치까지 떨어졌다는 점에서 주기적인 스케일링, 가글 등의 구강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당뇨병 상태와 구강 건강이 서로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본 오사카대 일본구강 및 전신과학공동연구실 소속 사야 마타요시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구강청결제가 혈당 조절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8-024-53213-x).치주염은 제2형 당뇨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강청결제로 가글을 하면 치주 병원균을 억제해 치주염 발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구강 건강의 호전이 전신 상태에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글 시행 후 박테리아의 존재비 및 다양성의 변화, 혈당의 변화를 살피는 임상을 진행했다.1년 동안 173명의 환자로부터 매달 또는 격월로 침과 혈액 샘플을 채취해 박테리아 종의 존재 여부 및 혈액 샘플로 혈당 조절의 지표로 HbA1c 수치를 측정했다.임상 개시 후 첫 6개월 동안 환자들은 물로 가글을 하고 이어 6개월 동안은 소독용 구강 청결제로 가글을 했다. 가글은 광범위한 살균 작용을 하는 클로르헥시딘 성분을 사용했다.분석 결과 구강 청결제 사용은 피르미큐테스(Firmicutes)와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의 존재비를 크게 증가시켰고,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 TM7, SR1 및 푸소박테리아(Fusobacteria)는 감소시켜 침의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의 변화를 촉발했다.물로 가글했을 때와 구강 청결제로 가글했을 때의 당화혈색소(HbA1c) 수치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물에서는 혈당의 변화가 없었지만 구강 청결제 사용 시 혈당이 떨어졌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구강 청결제가 HbA1c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첫 연구"라며 "물과 달리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면 HbA1c이 떨어지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서 구강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4-02-16 14:11:59학술

한국릴리 '옴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국내 허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릴리는 인터루킨-23(이하 IL-23) 억제제 '옴보(미리키주맙)'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릴리는 옴보가 국내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옴보는 궤양성 대장염과 관련된 염증에 작용하는 IL-23의 p19 아단위(subunit)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기전으로 현재(2024년 2월 기준)까지 유일한 치료제다. 염증성 질환을 유발하는 효과 사이토카인(IL-17A, IL-17F, IL-22 포함)의 공급원인 T세포 하위집단과 선천성 면역 세포 하위집단의 분화, 확장 및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조절 사이토카인인 IL-23를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사이토카인의 생산을 정상화할 수 있다.이번 식약처 승인에 따라 옴보는 보편적인 치료제(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또는 면역억제제 등) 또는 생물학적 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되거나 또는 내약성이 없는 성인(18세 이상)의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한국릴리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 대표는 "궤양성 대장염은 유전성, 면역성, 감염, 정신적 요소 등의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는 질환으로 치료를 받더라도 관해와 재발이 반복되는 만성 경과를 보인다. 특히 기존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관해에 도달하지 않고 지속되거나 재발한 환자들을 위해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필요했다"면서 "옴보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주요 증상들을 완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2024-02-08 11:52:07제약·바이오
인터뷰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최첨단 건진센터로 오세요”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강북삼성병원 건진의학부 조용균 부원장이 센터 운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최첨단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로 오세요.”강북삼성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건강검진센터가 해가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이다. 과거 이곳은 주로 삼성맨을 위한 검진센터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2014년 본사를 이전한 이래 지금은 국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검진센터로 완전 탈바꿈했다. 현재 대학병원의 강점을 살려 기존 검진기관에서 하기 어려운 코호트 기반 빅데이터 및 맞춤형 검진도 제공한다. 이런 의지에 쐐기를 박고자 병원은 지난해 말부터 검진의학부라는 조직을 새로 신설하고 부원장도 선임했다. 이 행보는 국내 대학병원 건강건진 규모를 좀 더 탄탄히 키워나가겠다는 의도다. 건강의학부를 총책임지고 있는 자리의 직함도 본부장에서 부원장으로 승격시켰다. 교육과 인재개발 책임자였던 조용균 교수(소화기내과)가 현재 이 자리를 맡고 있다.강북삼성병원의 건강의학부는 크게 종합건진센터와 예방건진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본원에 붙어 있는 예방건진센터에서는 건보공단에서 실시하는 일반검진과 암검진 그리고 백신 등이 포함된 통상적인 검사를 받을 수 있다.종합건진은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성인병과 암검진 그리고 VIP검진 세 가지로 나눠 좀 더 정밀한 검사에 특화돼 있다. 현재 서울과 수원에서 각각 운영 중이다.두 곳 검진센터의 강점은 접근성이다. 서울센터는 삼성 태평로에 있는 만큼 시청역과 가깝다. 수원센터는 신분당선 수원신갈과 가까워 경기남부 직장인들에게 편리한 교통편을 제공한다. 각각 300여명의 의료진들이 근무하며 내원시 여유롭고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이처럼 강북삼성병원이 검진에 진심이 배경에는 미래의료의 방향성과 맞물려있다. 검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기도 했고, 각종 성인병과 암발생율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병을 키워서 치료하면 늦는다는 인식이 커진것도 크게 작용했다. 조 부원장은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1981년 최초로 종합검진을 시행한 의료기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만큼 건진사업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라면서 “조직과 규모에 변화를 줬고, 위상도 키웠다는 것은 미래 검진에 대한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방향성도 분명하다. 병원은 현재 차세대 미래검진과 디지털헬스검진을 제 1의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차세대 미래검진은 30만명의 수진자의 코호트를 기반으로 맞춤형 검진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예측형 모델을 개발해서 프로그램화하고 수검자의 니즈를 맞춰주는 토탈케어 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다. 현재도 가능하지만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조 부원장은 “식생활, 생활습관, 운동량, 음주량, 흡연, 비만도 등을 누적데이터를 기반으로 10년 심혈관 및 암발생 위험도를 산출해 검진 프로그램을 제안할 수 있고, 또한 유전자를 토대로 위험도 분석을 해서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이런 데이터를 적용하는 검진기관이 별로 없다”고 자랑했다. 나아가 질병이 생겼을 경우 병원 진료팀에 바로 연결해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그는 “윈윈협력으로 전원시스템 구축이 잘돼있다”며 “이상소견이 나온 대부분의 수검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 그러한 배경은 빠른 협력과 편리한 치료 시스템이 한몫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소문이 알려지면서 강북삼성병원 건진센터 두 곳을 찾는 수검자는 각각 10만명으로 매년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개인 검진이 크게 늘면서 이제는 전체 검진비율의 절반을 개인이 차지하는 등 규모의 성장도 눈앞에서 경험하고 있다.그렇기에 미래건진의 발전상도 명확하다. 조 부원장은 근거가 없는 검진을 과도하게 한다거나 필요 이상으로 비싼 검진이 되서는 안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특히 수익모델 기반 검진이 아닌 최적화된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검진이 되어야 하고, 나중에는 질환을 막을 수 있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것이다.신기술이라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과도한 비용에 대해서도 그는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수진자의 니즈를 채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테면 수진자가 검사하고 싶은 노화, 미용, 성인질환, 비만 등과 같이 삶의질과 관련된 것과 마이크로바이옴과 유전자 검사 등은 비싸지만 환자들은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하는 만큼 합리적인 비용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조 부원장은는 “하지만 병원이 추구하는 건진철학은 많은 수검자를 유치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닌 국민의 건강을 살피며 미래검진으로 발전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며 “때문에 강북삼성병원 건진센터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합리적인 건진기관이 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생각해보면 건강검진이 주는 안락감은 매우 중요하다. 최고의 기관에서 받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면 삶이 재미있어 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부의 미션이 '100년 건강을 향한 행복한 동행'이다. 동반자처럼 믿음이 가는 검진센터의 자리를 지키면서 국민건강을 지속적으로 지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1-31 05:30:00병·의원

분당서울대 제1회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국제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26일(금)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공동 주최한 ‘제1회 인체질환극복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국제심포지엄’이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밝혔다.행사는 오창완 국제심포지엄 조직위원장(신경외과 교수), 장윤석 분당서울대병원 마이크로바이옴사업단장(알레르기내과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염증성 장질환 ▶뇌혈관질환 ▶암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 ▶정신질환 등 다양한 중증·난치성 질환 치료에서 연구 성과 및 동향을 교류하는 세션이 진행됐다.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26일(금)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제1회 인체질환극복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국제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최근 인체의 미생물, 세균 군집인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암,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 장 질환 등 중증·난치성 질환 분야를 비롯해 비교적 연구가 부족한 중증 뇌혈관질환에서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의 활용까지 폭넓게 조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특히 이날 행사에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하버드 대학교 치과대학(Harvard School of Dental Medicine)의 토마스 반 다이크(Thomas E. Van Dyke)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오창완 조직위원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 장 질환, 암을 비롯하여, 높은 사망률과 후유장애로 환자, 보호자 및 보건사회학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중증 뇌혈관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다"며 "본 심포지엄을 통해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위한 국내외 연구협력 체계가 더욱 견고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장윤석 마이크로바이옴사업단장은 "최근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 2건이 FDA(미국 식품의약국) 상용화를 승인받으며 바이오 산업 생태계에도 큰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국제적 흐름을 주도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오창완 교수를 포함한 공동 연구진은 2023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중증 뇌혈관질환 진단 키트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4-01-30 16:26:23병·의원

학술연구 주목 '대변이식술' 실제 임상현장선 '글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하는 '대변이식술(fa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이하 FMT)'.치료가 어려운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이하 IBD)' 등에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으면서 최근 몇 년간 의학계와 제약업계 모두 주목했었다.하지만 최근 이 같은 기대감은 실제 환자 적용 이후 식는 모양새다.자료사진. 최근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중심으로 대변이식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실제 임상적용에 있어서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중심 IBD 환자를 대상으로 FMT 시술을 비급여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MT는 최근 10년 동안 IBD의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으면서 임상현장에 자리 잡았다.실제로 IBD의 주요 질환 중 하나인 궤양성 대장염은 FMT를 이용한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이 이뤄졌고 최근에는 FMT가 치료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기도 했다.이에 따라 최근 몇 년 사이 일선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중심으로 FMT를 활용한 시술과 함께 전문 센터를 설립, 임상연구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특히 최근 FMT를 활용한 연구로 확인된 유익한 장내 세균의 조합을 캡슐 등과 같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제약업계에서도 주목을 하고 있는 분야로 부상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의 A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IBD를 중심으로 소화기내과 질환 뿐만 아니라 암까지 마이크로바이옴를 활용한 임상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FMT도 이와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특정 균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이람 "FMT도 결과적으로 마이크로바이엄의 역할로서 몇 년전부터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최근 FMT에 대한 기대감은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소위 '대변'으로 임상적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존재하는 IBD를 치료할 수 있다고 큰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에는 매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실제로 몇몇 대학병원 중심으로는 비급여로 약 80~100만원 가량으로 가격을 책정 FMT 시술을 펼치고 있지만 환자 호응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또 다른 지방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임상현장에서는 FMT가 대변이식을 한다고 해서 의료진에 큰 주목을 받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큰 매력을 못 느끼는 것 같다"며 "기존 생물학적 제제 대비 대변이식술의 가격적인 부담과 함께 이에 따른 치료적 효과가 뛰어나지 않는다는 인식이 몇 년 사이 자리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약 100만원 가량인 치료비가 환자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IBD를 필두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해 FMT가 부상했지만 시들해진 쓰임새는 학술연구 외에는 기대치만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2024-01-30 05:00:00병·의원

테라젠헬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연구실 오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롯데헬스케어 자회사 테라젠헬스가 마이크로바이옴 랩을 오픈했다.롯데헬스케어 자회사 테라젠헬스가 연간 10만 건의 DNA 샘플을 검사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랩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몸 안에 사는 미생물(microbe)의 생태계(biome)를 의미하는 말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의료계는 물론, 식품, 화장품, 건기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역이다.테라젠헬스는 이번 마이크로바이옴 랩 운영을 통해 외주 업체에 위탁하거나 별도 공간 분리 없이 단독 연구실에서 미생물 DNA 추출 및 변환부터 해독,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게 됐다.마이크로바이옴 랩은 향후 테라젠헬스의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 테라바이옴의 연구 및 고도화를 책임지게 된다. 테라바이옴은 장내 미생물을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살피고 맞춤 건강관리 방법을 제안하는 상품으로 테라젠헬스는 ▲테라바이옴 의료기관용 ▲테라바이옴 DT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직접 시행)용 ▲테라바이옴 키즈 제품 등으로 세분화해 판매하고 있다.이번 마이크로바이옴 랩 오픈으로 테라바이옴 서비스 시료 수집부터 결과 전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주에서 2주로 1주일 정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초정밀 유전체 분석 시퀀싱 시스템 아비티(AVITI), DNA 분석 품질관리(QC)를 위한 핵심 장비인 테이프스테이션 4200(Tapestation) 등을 도입해 이전보다 명확하고 신뢰도 높은 분석 검사 결과 제공을 기대하고 있다.테라젠헬스는 마이크로바이옴 랩 오픈을 기점으로 제품 판매 이외에도 건강 및 환경과 관련한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장내 미생물 군집과 건강, 질병 간의 상관관계 연구, 토양·물·공기 중의 미생물 군집 분석을 통한 생태계 보호 및 복원 연구 등이 대표적이다.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테라젠헬스 마이크로바이옴 랩과의 협업을 통해 하반기 중으로 자체브랜드(PB)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키트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은 식단이나 운동 여부에 따라 계속 달라질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습관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며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5 09:53:15의료기기·AI

셀트리온, '우시 XDC'와 협업해 ADC 신약 개발 가속화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셀트리온 생명공학연구본부 조종문 본부장(왼쪽)과 우시 XDC CEO 지미 리(Jimmy Li) 박사가 23일 진행된 셀트리온-우시 XDC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특화 기업인 '우시 XDC(WuXi XDC, 이하 우시)'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제품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우시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ADC 파이프라인 개발 영역 확대와 이에 따른 상호 이익 증대 도모 등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셀트리온은 앞서 지난해 12월 우시와 자체 개발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의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을 위한 CDMO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개발 중이다. ADC 파이프라인 2개 품목을 우선 개발하는 신약 개발 프로젝트 계약으로, 우시는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부터 1상 임상용 cGMP ADC 물질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셀트리온은 앞선 ADC 신약 개발 CDMO 계약에 이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신성장동력 사업인 ADC 신약 개발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무 협약에 따라 양사는 ADC 제품의 CDMO 확대에 대한 논의도 이어갈 방침이다.우시 XDC는 우시 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와 우시 STA(WuXi STA)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ADC 및 바이오접합체(Bioconjugate) 중심의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신규로 cGMP 생산시설을 준공해, 개발부터 원료의약품(DS) 및 완제의약품(DP)까지 ADC 치료제의 원스톱(one-stop) cGMP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셀트리온은 자체 보유한 항체 개발 및 접합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ADC CDMO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시와의 협업을 통해 복수의 ADC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이 밖에도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ADC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국의 ADC 개발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와 협업을 진행중이며, 국내 바이오테크 '피노바이오'와는 고형암을 타깃하는 ADC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은 현재 총 6개로, 전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프로젝트별 개발 성과와 전략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 및 협업을 통해 다수의 ADC 파이프라인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ADC 신약 확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ADC를 포함해 여러 모달리티를 활용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 목표를 달성해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ADC를 비롯한 이중·삼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적극 나서 미래 성장동력도 꾸준히 확보할 방침이다.
2024-01-24 11:43:17제약·바이오

[신간]대장건강 정보서 '똥이 약이다' 출간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장 건강을 다루는 정보서인 '똥이 약이다'가 출간됐다.이 책은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소화기내과 사빈 하잔 교수, 폴란드계 호드 소화기내과 전문의 토머스 보로디 그리고 텍사스A&M대학교 생물학 석사 출신의 셀리 엘리워스가 공동으로 지은 책으로 지난 20년간 장내 미생물을 연구한 결과를 대중들을 위해 흥미롭게  풀어놨다.책에서 독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크게 세 가지다. 대변 이식, 소화기 질환 그리고 장을 위한 식사법이다. 우선, 대변 이식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하나하나 답한다. 2013년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대변 미생물 이식(이하 '대변 이식', FMT, Fecal Microbiota Transplants)을 공식적으로 상용화했다. 다음으로, 소화기 질환 파트에서는 소화기 전체가 미생물로 가득 찬 하나의 우주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자세히 규명되지 않아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미생물이 질병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피면서, 저자는 건강이 장내 미생물군계(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에 달렸다는 결론으로 독자를 자연스럽게 이끈다. 마지막으로, 장내 미생물을 배불리 먹이는 식단을 알려준다. 고구마부터 김치까지, 대장 건강에 필수적이면서 쉽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음식을 독자에게 소개한다. 이 책을 읽으면 장에 좋고 나쁜 식품을 가려내는 기준이 명확히 자리 잡을 것이다. 분명한 점은 장내 미생물은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이다.1부 <미생물의 정원>에서 소화관에서 발병하는 질환과 치료법을 개괄한다. 달라진 식습관과 도시 생활이 장내 미생물군계의 다양성을 줄였고, 이 때문에 현대인에게 질병이 만연해졌다고 말한다. 2부 <똥이 약이다>에서 대변 이식을 통해 미생물군계의 다양성을 되찾으면 현대 유행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크론병, 심장질환, 비만, 자폐증, 건선, 우울증, 과민대장증후군 등의 질환을 개선하는 데 대변 이식이 지닌 효과를 여러 사례를 통해 뒷받침한다. 다음 파트에서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할 내용을 담았다. 3부 <대변 이식에 대한 모든 것>에서는 대변 이식 적응증, 투여 경로, 부작용 및 합병증, 대변 은행 등을 상세히 밝힌다. 4부 <대변 이식의 미래>에서는 대변 이식이 지닌 한계를 밝히고 미생물이 인간의 지배자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우리의 미생물군계를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도록 독자가 실천하는 방향으로 이끈다.
2024-01-22 09:50:2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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